
40대 이직이라고 네이버에 쳐봤다.
40대 이직이 가능할까요? 40대초중 사무직인데, 이직 어렵겠죠? 등의 답변을 요청하는 카페 글부터,
40대 이직, 고려해야할 몇 가지 등의 조언이 담긴 글들이 눈에 띈다.
전체적으로 살펴봐도 40대 이직은 30대 이직보다 훨씬 어려워보이며,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.
40대 명퇴가 국룰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자본주의 사회에서, 채용사이트를 뒤적거리는 것보다,
현재 있는 곳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더 현명한 것일 수도...
그러함에도, 나는 지난 1년여간 적극적으로 환승이직을 준비했고, 그 과정에서 경험한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.
부디, 본인처럼 내가 잘 하는 게,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고,
좀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어 오늘도 채용사이트를 찾아 여기 저기 지원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.
나의 간략한 이력을 소개하면,
사무직, 관리직 / 경력 10년이상 / 나이 40대초중
나의 업무 경력은 기획부터 시작해서, 주로 경영관리직 직무를 해왔고, 영업 업무도 겸했다.
대기업(매출10조이상) - 중견기업(매출 몇 천억) - 중소기업(매출 500억 ~ 1천억 정도) 을 거쳤고,
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중소기업, 3번째 회사이다.
우선, 지원 가능한 채용 공고가 현저하게 적다
경력 10년이상의 채용공고 숫자가 경력 3~10년이하의 채용공고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.
숫자로 표현하면 더 좋으려만, 어쨌든 주 2회이상 채용사이트에 접속하며 지원가능 공고를 확인했었는데,
경력 10년이상을 지원자격으로 뽑는 공고는 업데이트되는 수가 매우 적었다.
(매주 신규 업데이트되는 공고가 10개라면 1~2개 정도)
즉, 40대의 경우, 내게 적합한 채용공고를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
피치 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퇴사 후, 구직이 아닌 환승이직이 더더욱 필수라고 생각한다.
더 세분화된 직무적합성을 요구한다
내가 쌓아온 경력과 일치하는 포지션에 지원하여, 서류통과되더라도
1차면접 통해 더 세분화된 직무적합성을 확인하고, 조금만 맞지 않다 생각되면 불합격인 경우가 많다.
이게 무슨 말이냐면, 보통 채용 공고 Job description에 해당 포지션에 대해 안내하지만,
자세하고 명확하게 담은 경우가 많지 않다. 즉 업무의 큰 줄기정도만 서술하지 세세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.
어느 정도 경력이 맞다고 생각되는 경우 1차 면접을 진행하는데,
그 때 업무경력의 대분류 뿐만아니라, 중분류 - 소분류까지 확인하며 그 세분화된 경력이 맞아야 합격이다.
예전에는 1, 2번만 맞으면 가능했는데, 40대이상은 3,4,5번 업무일치도까지 확인하고 중요시 한다.
채용 후, 바로 성과를 기대하는 포지션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.
그래서 나의 지난 1년 간 서류 지원 및 면접 결과는 ?
지난 1년 간 지원과 결과 기록을 요약하면,
1차 서류합격으로 면접까지 진행된 비율 : 약 10~20%
1차 면접 합격하여, 2차(최종) 면접 비율 : 1차 면접의 약 30~40%
물론, 나의 업무역량, 외국어 능력 및 기타 경력이 탁월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터이다. (말해뭐해...)